좋은 일과 나쁜 일의 경계선

그저(정확히는 그끄저께)께 산 위쪽 속옷, 크기가 안 맞아 어제(고로 그제) 바꿨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잘 당기는 부분이 좀 터졌다. OTL 그래서 오늘(이젠 어제) 또 갔다. 바꾸려고 했더니 그것마저 약간 뜯겨 있었다. OTL 환불했다.

그런데 어제 교환해주던 사람, 왜 그렇게 나만 보면 인상 쓰는 걸까. 어제, 같은 디자인에서 같은 크기가 없으면 다른 디자인으로라도 같은 크기를 비교해볼테니 달라고 했더니만 짜증을 버럭 내는데… 황당했다. 그래서 입어보겠노라고 해서 엄한 거 하나 입어보고서 샀건만. 진열해놓은 물건에 구멍났으리라 생각을 안 하고 점검을 안 한 내 탓인가. 결국 오늘 그 사람을 또 봐야했다. 그것도 아르바이트 학생만 있어서 10분 넘게 기다려서. 웬만하면 환불 안 하고 물품 쓰려고 하는 편인데, 그 사람이 대놓고 나만 보면 인상을 쓰고 있어서 환불해버렸다. 그냥 그거 샀다간, 그걸 보면 인상쓰던 그 여자 생각이 나버릴 거 같아서 말이다. 도대체 그 사람 왜 그랬을까?

그리고 7시 즈음 4호선 동대문 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켁!!! 낑겨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근데 내 뒤쪽 아니 옆쪽에 탄 아저씨… 007 가방으로 내 똥배 아래쪽을 계속 찌르고 있었다. 움직일 수가 없어서 한 정거장을 그러고 갔다 -_-;;;; 가방을 너무 아래로 매면 안되겠구나.

하지만 오늘은 셜럴러의 생일. 모든 안 좋은 일은 환불과 함께 끝났고 좋은 일이 셜럴러의 생일과 함께 시작하리니. ^_^/

7 Responses

  1. 워리님 눈을 통과해서 나오는 일상은 유쾌합니다. 사소하고 불쾌한 일도 미안한 말이지만 핏대 오른 워리님 그림도 너무 귀여워요. 제가 ‘샬랄라’라고 부르는 선배 언니가 있는데 워리님에겐 셜럴러가 있군요.

  2. 거 참 싸가지 없는 점원이구료.. 꼭 이대앞의 점원들 같소.

    참, 샬양, 생일 축하해요~ ^^*

  3. ‘복수’라는 좋은 게 있습니다. 물론 복수는 친절하게…
    샬라르 헉 예전에 저기 사진구경하러 자주 가던 곳인데.. @.@

  4. ginger/ 앗. 귀엽다는 말씀이 어찌나 위안이 되는지.. (털썩)
    아말감/ 이대도 요즘 그러지? 전반적 경향같아. 비정규직 고용불안정이 가져온 친절도의 체감변화랄까… 친절하든 말든 고용상태는 똑같잖아. 요즘들어 부쩍 점원 친절도가 어디를 가든 다 나쁘거나 나사 풀렸거나 그런 거 같아. 그리고 자동차 운전자들이 근래 전반적으로 무례하고 규정 아니 지키고 폭력적으로 변한 거 같단 느낌이 부쩍 들어. 원인은 아마도 유류세일지도 몰라. -_- 저거 때문에 동일 노선을 계속 다녔는데, 각기 다른 시간대 다른 상황인데도 세번 모두 버스 앞에 끼여드는 자가용이 엄청나서 진짜 사고 나는 줄 알았어. 이런 것도 동조이론에 따른 전염성(-_-)으로 봐야하나.
    친절한 복수씨/ 환불도 했고요. 다신 그 브랜드 안 찾아가면 되겠지요. 전 저런 건 직원문제보다도 교육 제대로 안 하고 고용불안을 만든 회사 문제라고 보기 때문에… 회사에 복수할 궁리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_-;;;

  5. 귀여운 고냥씨들을 보며 기분 푸시오~
    플레이어 아무거나 열고 주소넣기에 다음 주소중 하나를 넣고 엔터!
    mms://asahitelevision.com/bvp2
    mms://asahitelevision.com/bvp5
    또는 그냥 위 주소를 클릭해도 플레이어가 뜸.
    운이 없으면 얼라들이 안보일수 있음. 가끔 외출하나 봐.
    참고로 우리집 얼라들은 아님. 일본 얼라들이라 함.-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