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리의 2004년 10대 사건 – 5위

유영철 체포, 사형 구형, 사형 선고.

[#M_ 우리나라의 연쇄살인범 전망(?) | 글닫기 |

미국에서 연쇄살인을 제대로 연구하고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부터이다. 로버트 레슬러와 존 더글라스 등의 수사관들이 FBI에서 연방차원에서 연쇄살인을 조사하고, 방대한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여 관련없어 보이는 사건을 연관짓고, 희생자가 더 나오기 전에 수사를 빨리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연쇄살인범연구는 사람의 심리를 다루기 때문에 결국 짚어넘기기라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과학수사는 법정증거로 객관적으로 쓸 수 있지만 연쇄살인범 심리분석은 과학보다는 정서에 호소하게 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연쇄살인범 심리연구를 행동과학부에서 수사지원부로 이관한 존 더글라스의 혜안은 옳았다.

연구하고 조사한다고 연쇄살인이 없어지지 않는다. 연쇄살인은 개개시민에게 복지정책을 베풀지 않고, 한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성장하지 못하게끔 만든 국가와 사회가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 점에서 앞으로 더욱더 많은 연쇄살인범을 양산할 것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도 그렇고, 이번 유영철 사건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비뚤어진 심리체계를 가진 인간을 양성할 메마른 사회로 더욱더 이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연쇄살인범의 어린시절이 불우하다는 것은 범인을 용서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안된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의 ‘어린시절’을 불우하지 않게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아직까지 체계적인 전국 범죄자 데이타베이스도 구축하지 못한 우리나라 상황에서 연쇄살인범을 체포하기란 더더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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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전 항상 TV에서 CSI보면서 미국의 CODIS의 전과자 DNA 데이터 베이스를 부러워했었는데…
    아무래도 현재 우리나라 분위기를 보면 인권이니 어쩌니 하면서 반대여론이 엄청날거라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주민등록증의 지문도 없애자고 하는 판에…)
    최소한 현장 감식반들의 시설보강과 인재양성, 또한 수사관들을 위한 수사(ex. 프로파일링)전문교육과 등이 보편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워리님 말씀대로 불우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인도하는 방식의 범죄예방 또한 아주 중요하죠…

    ps. 제가 CSI 말고도 미국의 수사방식이 부러웠던 외화 TV시리즈가 있습니다.
    바로 ‘Law & Order : SVU’…
    요즘 밀양 사건 관련 뉴스를 보면 ‘성범죄 관련 수사관으로 여성 경찰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실 100% 찬성하진 못하겠습니다.
    수사관이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범죄에 대한 제대로된 교육을 받은 상태에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 하거든요.
    무조건 수사관이 여성이라고해서 만사 OK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최소한 밀양 사건에서 수사관들이 피해자에게 했던 것과 같은 과오를 다시 범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게다가 성범죄라는 것이 항상 여성이 피해자인 것도 아니니까요…
    (물론 대다수의 성범죄 피해자는 여성입니다만… 남성이 피해를 입은 성범죄는 오히려 여성의 경우보다 더 쉽게 묻혀버리는 경우가 많죠…)

    요점은 수사든 법적인 판결이든 사건(연쇄살인사건이나 성범죄 같은 특수한…)을 담당할 능력을 수사관 뿐만 아니라 법계(입법부 및 사법부)에서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아쉽게도… 입법부에 계신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만, 늘 다른 문제들로 상당히 바쁘신거 같네요… ㅠㅜ;;)

  2. 헉..SVU 보고 싶네..시즌3은 대체 언제 해주는거지..하고 있나? 허거겅….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