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꿈의 도시 꾸리찌바>에서

  • 버스요금에도 있는 자들이 없는 사람들에게 공적부조를 하는 사회복지의식이 내재되어있는 이 시스템은, 완벽한 환상시설을 갖춘 꾸리찌바의 통합교통망이 많은 행위 주체들의 능동적인 참여 아래 계획, 집행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주요 참여자들은 시장과 민간계약자, 시,주의 정부기관기었다. 또한, 꾸리찌바 시의 시민참여는 1979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계속 증가해왔다. 그로 인해 꾸리찌바 대도시권 내에서는 구역제, 이동거리제(거리비례제) 등의 복잡한 요금체계를 도입하지 않고도 시스템 자체에서 창출된 자립적인 보조 매카니즘을 가진 요금체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로 중간 및 고소득 계층을 지원하는 단거리 노선이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을 보조하는 이 시스템은 저소득 계층의 공동체를 돕는 데 획기적으로 이바지하고 있다. … (중략)

    “사회적 요금이란 꾸리찌바 시뿐만 아니라 시내에서 반경 30km 내의 대도시권 지역에서도 한 번만 요금을 내면 버스의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만든 제도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거주할 여건이 되는 장소에서 바로 살 곳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직장을 얻을 수 없고, 직장을 얻으면 ‘할렐루야!’를 외칩니다. …. (중략) 우리들은 주변지역 사람들에게 꾸리찌바 시 중심에 사는 사람들과 동일한 요금을 낼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지요. 단순히 운행거리의 차이만으로 요금을 차등화한다며 요금 구주에 내재된 불평등은 해소할 수 있겠지만 사회적 불평등은 해결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회적 요금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중요한 수단인 셈입니다.
    어쨌든 이 요금체계 아래서는 짧은 이동을 하는 사람도 긴 이동을 하는 사람과 동일하게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짧은 이동을 하는 사람들은 긴 이동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보다 나은 삶의 조건을 가지고 있어 없이 사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반면에 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많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 꾸리찌바 도시공사 회장 프릭 케린, p. 75

    * 2001년 꾸리찌바 기본요금 1헤알10센타보 (610원/2001년 6월)

  • “만일 당신이 큰 이슈를 위해서만 일한다면, 당신은 사람들과 멀어질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일상적인 필요에 따라서만 일한다면, 무엇이든 근본적인 것을 하지 못하게 된다. 당신은 사람들의 희망, 즉 변화에 대한 그들의 희망에 대해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만일 당신의 도시가 변화하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희망을 버릴 것이다.”
    – 꾸리찌바 시장 레르네르, p. 242

  • ‘… 환경오염의 심화와 자연생태계의 파괴, 지구환경 악화, 보행 및 자전거 통행과 같은 녹색교통의 쇠티, 대중교통의 몰락, 사회경제적 교통 약자의 양산 등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지도 모른다. 필자는 이런 사회에는 꿈도 희망도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 p. 287 에필로그

꿈의 도시 서울까지는 안 바라겠다. 그만하면 멀쩡한 도시 서울을 위해 노력할 뿐.

(책 사진은 Yes24 http://www.yes24.com/ )

3 Responses

  1. 네가 처음으로 한국에 왔을 땐 시내버스 요금이 350원 정도였던 것같은데, 참! 많이 올랐네… …..ㅈㅈㅈ…..

  2. 미디어몹에 누가 이 글을 퍼서 올렸더라구요.
    암튼.. 서울이 몸살을 앓는 모양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