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긴 뭘 아냐!!

오늘 네이버에서 뭘 좀 찾다가 인기검색어에 ‘알게 될 거야’가 있어 놀랐다. 오잉? 자끄 리베뜨의 <알게 될 거야>가 왜?!! 하고 눌러보니…

제기럴.

KBS 드라마 제목이란다.

자끄 리베뜨의 <알게 될 거야>, 볼 때는 심지어 졸기까지 했지만 보고 나서 생각할 때는 정말 곱씹는 맛이 상쾌한 영화였다!

그런데 어디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들 나오는 아침드라마 제목으로 감히…

설마 제대로 봐도 않고 ‘감히’라고? <알게 될 거야>를 재미있게 본 사람에게 찬물끼얹는 행동에 그럼 뭐라고 하나?! 상영한지 반년도 안 지난 영화제목 떡하니 – 그저 듣기 그럴싸하다고 얹어놓는 우리나라 드라마의 저 한심한 작태, 정말 뻔뻔스럽다 못해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몇년 전 부터 우리나라 드라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는 추태연발이다. 창의성을 드라마 내부에서 상실하더니 이젠 제목부터 아예 생까고 나선다. 네 멋대로 해라, 폭풍속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애정만세, 순수의 시대… 심지어 애정의 조건은 지네가 만든 드라마 제목 그대로 가져다 쓴다. #$%$*하고 자빠졌다. 아마도 3년 지나면 우리나라 드라마 제목이 <국립 과학수사대>나 <안기부 비록 엑스파일> 나올지도 모른다.

이 제목도 지을 줄 모르는 것들아! 그래놓고 무슨 한류고 자빠졌냐?!

2 Responses

  1. 맞는 말이네요. 그런데 드라마는 좀 재미있었어요. 몇번 더 볼생각이랍니다.

  2. 아주 예~~~~전에 신문 편성표에 ‘흐르는 강물처럼’이 써있길래 “아! 이 영화 해주는구나. 비디오로 빌려보긴 싫었는데 티비에서 해주니까 봐야지~”했는데 기다려서 보고 있으니 알고보니 드라마더라는…..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