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슈지 “좋아하는 일만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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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목: 삼성SDI는 애니밴드의 뮤직비디오와 오웰의 소설<1984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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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가 동료를 감시… 삼성SDI의 ‘ 무노조 노하우 ‘

    나의 의견: 삼성그룹은 빅 브라더(독재자)가 통치하는가? 최근에 나온 삼성전자의 애니밴드의 뮤직 비디오(며칠전에 봄)는 삼성전자의 실체를 말하는 아이러니이다. 임직원들을 감시,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말이다.

    오마이뉴스|기사입력 2007-11-23 10:29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

    ▲ 2005년 3월 15일과 18일의 일일동향 보고. 한 동료가 다른 동료의 동향을 관찰한 뒤에 중간간부(과장)에게 올린 것으로 보인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지난 2003년∼2004년 불법 복제된 휴대폰을 통한 노동자 위치추적 의혹을 받았던 삼성SDI가 일대일 감시시스템을 통해 노동자의 일일동향을 치밀하게 파악한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 지나친 내부통제 ‘라는 비판을 받게 됐다.

    <오마이뉴스>가 단독입수한 일일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 동료가 다른 동료의 동향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중간관리자에게 보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SDI의 전직 직원은 ” 중간관리자는 이렇게 수집된 내용을 1주일 단위로 종합해 노무관리나 인사 쪽에 보고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SDI의 한 간부는 21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 처음 듣는 얘기 “라며 ” 동료가 동료의 동향을 파악하도록 지시한 일은 없을 것 “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 직원들이 근무지에서 정상으로 근무하고 있는지야 파악하겠지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고 강조했다.

    시간대별로 정리된 동향보고… ‘ 오늘 밤은 조용히 생활했음 ‘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일일동향 자료(2005년 3월 15일∼18일)에는 ‘ Samsung my Single ‘이라고 적혀 있다. 이는 ‘ 싱글 ‘이라고 불리우는 삼성의 게시판시스템에 올려진 것을 인쇄했음을 의미한다.

    이 자료들에 따르면, 삼성SDI 부산공장 제조3그룹에 근무하는 홍아무개 대리는 함께 야간근무하던 동료의 일거수일투족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조아무개 과장에게 보고했다. 다음은 홍 대리가 2005년 3월 15일 새벽 4시22분에 올린 동향보고다.

    ‘ 24시 40분부터 24시 50분까지 우리 휴게실에서 24시 5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정○○씨와 노광 책상에서 컴퓨터로 무엇(인)가를 검색을 하면서 깊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생각됨. ‘

    다음날인 3월 16일 새벽 5시 24분에 올린 동향보고는 ‘ 일일생활기록부 ‘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오늘 밤은 조용히 생활했슴. ‘

    다음날인 3월 17일에도 동향보고는 계속 이어졌다. 홍 대리는 새벽 4시 42분 ‘ 02시 20분부터 03시 05분까지 우리 휴게실에서 정○○씨를 만났슴. 그리고 시트는 코팅하여 부착하였습니다. ‘라고 보고했다.

    또한 3월 18일 새벽 4시 43분에 작성된 자료에는 앞서 보고된 것과 유사한 내용이 실려 있다.

    ‘ 23시 50분에서 24시 15분 03시에서 03시35분 휴게실에서 휴식. 24시 30분경부터 01시 20분경까지 현장 및 휴게실에서 ○○와 대화를 했고, 01시 20분부터 02시까지 휴게실에서 정○○를 만났슴. 현재 04시 35분부터 휴게실에서 휴식중. 이상. ‘

    여기에 나오는 ‘ 정○○ ‘씨는 지난해에 노사협의회 위원을 지냈고, 현재 ‘ 현장을 사랑하는 모임 ‘(현사모)에서도 활동하고 있는 노동자로 알려졌다. ‘ 현사모 ‘는 노조 설립 등에 관심있는 현장 노동자들이 만든 모임이다.

    이러한 자료들은 한 동료가 다른 동료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그래서 이러한 내부감시 시스템을 ‘ 따라다니는 몰래카메라 ‘라고 표현한 것은 아주 적절해 보인다.

    ▲ 3월 16일 동향보고에는 ‘ 오늘 밤은 조용히 생활했슴 ‘이라고 적혀 있다. 마치 ‘ 일일생활기록부 ‘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오마이뉴스 구영식

    ” 2중3중 내부감시는 무노조를 유지해온 힘 ”

    전직 직원인 A씨는 ” 야간근무시 옆에다 동료 한명을 박아 놓고 다른 동료의 동향을 상시적으로 보고하는 내용 “이라며 ” 따라다니는 몰래카메라에 다름 아니다. “라고 지적했다.

    ” 이런 감시는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부서만 한정된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위에서 그렇게 감시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으니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밤에 근무하는 사람이 동료의 동향을 올릴 이유가 어디에 있겠나? ”

    ▲ ‘ 삼성노동자감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는 지난 2005년 2월 16일 오전 삼성 SDI 전 현직 직원들 휴대전화 불법복제 위치추적 사건의 검찰 수사중단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열었다.
    ⓒ 오마이뉴스 유창재

    2003∼2004년, 휴대폰 불법복제 통한 위치추적 의혹 받아

    전직 삼성전자 직원 ” 조지 오웰의 소설<1984년>이 따로 없다. ”

    삼성전자의 내부통제 실상이 최근 공개됐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퇴사한 한 직원은 최근 인터넷신문 <무브온21>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의 조직문화를 전체주의적 지배양상을 묘파한 조지 오웰의 소설<1984년>에 비유했다.

    그는 ” 삼성의 기본적인 컨셉트는 사원들을 통제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사원들의 출퇴근 시간, 밥먹는 시간, 심지어 최근 지은 빌딩에서는 위치 정보가 파악되어 화장실가는 시간까지 체크된다. “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각 횟수 ▲12시 전에 식당에서 밥을 배식받는 것 ▲퇴근시 서랍장을 잠그지 않고 가는 것 ▲ 인터넷 서핑시간 ▲외부로 발송된 이메일 ▲전화통화 ▲회의실 대화내용 등이 모두 감시를 받고 있는 셈이다. 내부감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 2000년대 들어와서 지은 인텔리전트 빌딩에는 위치추적장치가 다 내장되어 있다. 사원들은 항상 목에 걸고 다니는 사원증 케이스에 무선송출기가 붙어 있는데 이 신호를 받아서 사원들이 어느 곳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보통 새로 지은 R&D센터에 많이 사용한다. ”

    그는 ” 방문예약을 15층으로 했는데 방문해서 13층에서 회의를 하다가 세콤(삼성의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뛰어들어와 층이 왜 바뀌었느지 자초지종 물어보고 간 적이 있다. “고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 회사를 다니면서 모든 것이 감시된다는 것을 알기에 모든 행동을 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며 ” 조지 오웰의 소설<1984년>이 따로 없다. “고 꼬집었다.

    당연히 이런 조직문화 속에서 ‘비판적 언로’가 존재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는 ” 삼성 관련한 글이나 특정자료가 대량으로 이메일을 통해 유포되는 경우 유포자를 추적해 경고하고, 그 글이나 자료를 삼성 전체 시스템에서 일괄삭제한다. “고 밝혔다.

    그는 ” 이메일이나 인터넷, 전화 등으로 감시를 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회사 비판을 하지 않는다. “며 ” 회사와 관련해 어떤 것도 외부게시판, 인터넷 등에 올리지 말라고 하는 규칙까지 있다. “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 정말 진정한 혁신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에 대한 생각 자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 “며 ” 뭔가 커다란 충격요법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 사원들을 통제의 대상이 아닌 동반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조직, 시스템, 사업영역, 인사 등 모든 부분에서 큰 개혁을 해야만 변화하는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며 ” 계속 미루다 보면 더 큰 고통이 찾아올 것 “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