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언어등급 : R (폭력)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3)
감독/ 홍상수
출연/ 유지태(이문호), 김태우(김헌준), 성현아(박선화)

7 년여만에 만난 문호와 후배 헌준. 문호는 예비 영화감독, 헌준은 이제 전임강사가 되기 전의 강사이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술을 마시다가 7년전 문호의 애인 선화를 생각해낸다. 사실 헌준은 문호가 떠나고 방황하던 선화와 잠깐 사귄 적이 있다. 무작정 선화가 있다는 부천으로 간 두 남자. 호텔 바에서 일하고 있는 선화는 두 남자와 같이 집에서 술을 먹으며 회포를 푸는데, 과연 잘 풀 수 있을까?

짜증나는 얘기다. 도대체 근사한 말 하나만 붙이면 무슨 영화가 되는 줄 아나? 마지막 이야기는 없는 게 훨씬 낫다. 아니면 5분을 더 붙여서 얘기를 앞과 이어 붙이든지. 홍상수 영화를 나는 재미있게 볼 수 없다. 홍상수의 그 몰염치한 자기변명을 들어줄 이유가 없다. 그 몰염치함이 우스울 수는 있어도, 난 뽁큐를 날리지 웃을 수가 없다. 왜 내가 나를 쓸모없는 쓰레기라고 인정하고 뒹굴리고, 씹새끼가 가지고 놀아도 되는 장난감이 되어야 하나? 나는 성장할 수 있는 인간이다. 그 쓰레기가 감히 나를 찝적댄다면 나는 웃어넘기지 않고 귀싸대기를 갈겨줄 것이다. 내가 뭐하러 그런 쓰레기의 자기혐오에 함께 동참하는가?

그래, 니 혼자 실컷 미래 해라.

추신 :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 무슨 느낌인지 드디어 알았다. 난 그 장면에서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이럴 바엔 그냥 끝내라!!!!” 그랬더니 딱 끝나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