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0주년

SBS에서 <명탐정 셜록 하운드(=명탐정 번개)>를 보는 와중 백화점에 가스 누출로 붕괴했다는 자막이 남산만하게 떴던 생각이 난다. YTN은 24시간 뉴스라는 이점을 살렸다. 그 해 추석에 KBS에서는 생존자 구조작업을 방송하면서 간간이 <백 투 더 퓨처>를 하루씩 세 번에 걸쳐 방송했다고 기억한다.

바로 1년 뒤인 1996년의 음산한 바람은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바람소리가 원혼의 울부짖음으로 들렸다.

9 Responses

  1. 벌써 10년이나 지났군요.
    사고보다 더 무서운 것은 그 사고가 점점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인거 같아요.

  2. 3년전의 서해교전도 까먹고들 있습니다.

    18년전의 6.29는 교과서에 안가르치면 다 잊어먹을 것 같고요……..

  3. 전 성수대교가 더 생각 납니다.

    어느날 점심먹고 나오는데… 주인 아저씨 왈~
    “한강다리가 무너졌대…!!!”

    헉… 정말요???

    아저씨 말씀이….”원숭이가 대통령되니까 별일이 다있네….”

    ㅎㅎㅎ…. 아주 오래전 이야깁니다…
    이런말 하시는분 이젠 없겠죠..??

  4. 저도 당시 명탐정 셜록 하운드를 넋놓고 보고 있다가 소식을 접했지요. 그 당시의 충격이 너무 커서 수많은 재난중에서도 이 일이 특히 전 아직도 어제 일 같아요.

  5. 제일 기억에 남는 건 20일에 가까운 시간동안 폐허 더미에서 생존한 사람들을 상품화시키려는 시도였죠. 지금 같은 사건이 일어난다면 그런 짓거리는 안 할 정도로 사회가 성숙해졌나 모르겠습니다.

  6. 요우리님 /
    절대 그 정도로 성숙하지 않았다에 제 지갑 속 8.000원 겁니다.(한숨)

  7. 그런 짓거리할 때 비난여론이 형성될 정도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있으니까..-.-; 어디까지나 그런 짓거리를 안 하는 것은 언론의 문제인데, 언론 수준이 갈수록 더 나빠지기만 하고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