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형님의 ‘한 장면에서 일인이역’을 보고 싶… -_-

예전에 KBS에서 토요일 낮에 <나노인간 제이크 (Jake 2.0)>이란 것을 해 줬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2.0의 선조죠. 제이크(크리스토퍼 고엄)의 역을 구자형씨가 했는데 정말 귀엽고 순진하고 깜직했답니다. 열 몇 편으로 시리즈가 끝나는 바람에 되게 아쉬웠습니다. 그것도 엄청나게 황당하게 끝나서 – -;;;

그런데…

지금 토요일 낮에 KBS에서 <어글리 베티 (Ugly Betty)>에서 베티(아메리카 페라라)와 부잣집 도련님 다니엘(에릭 마비우스)이 이선씨와 구자형씨의 목소리를 빌어 서로 알콩달콩하고 있는데….

잠시 딴 길로 – 아 이거 정말 우리나라 드라마같이 나가는구만요… 재미있습니다. 흐흐. 우리 어머니께선 베티의 아버지 사랑에 감복하며 다니엘 아부지 행동을 보면 ‘부자들도 다 저리 음모에 싸여 사는구나’ 하며 보십니다. 베티 치열교정기, 그거 되게 힘들텐데 배우 고생 많습니다. 그거 하면 입 안 헐죠, 말하기 힘들죠… 내용 모르시는 분들에게 요약을 하자면 원작 텔레노벨라가 있는 것을 미국판으로 각색한 거고(그래서 주인공이 라티노계에요. 프로듀서에 셀마 헤이엑이 참가했고 헤이엑이 텔레노벨라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내 이름은 김삼순’ 쯤입니다.

어쨌거나 토요일 KBS에서 무슨 일인지 지난 주에 1화 하고 이번 3화하고(이유는 저도 몰라요~) 그러는데 좀 더 있다가 등장하는 헨리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회계사인데 본래는 한 번 출연하고 말 예정이었는데, 인기가 좋아 계속 나온댑니다. 바로 그 역이… 네 <나노인간 제이크>의 크리스토퍼 고엄입니다..

OTL

으음.. 그 상황에 저는 바로 제목에 써 놓았듯이 구자형님의 ‘한 장면에서 일인이역’을 보고 싶습니다…. -_- (예전 KBS < er>에서 이정구씨가 그러는 거 보고… 무슨 만화에서 착한 역 하던 오세홍 아저씨가 다음 장면에서 악역으로 싹 바꾸는 거 보고 ‘다들 인간이 아니구나’ 했다는 – -;;) 약간 싼티가 나는 드라마니 더빙도 가난하게.. 쿨럭입니다 OTL

뭐 그리 될 리는 없겠죠. 그래서 만든 짤방

3 Responses

  1. 전 딴소리이지만 자형님 목소리는 해가 나도 참 맑으신 거 같아요.
    만년 소년 같은 목소리. 고저 부럽습네다.